보성녹차밭
날씨가 눅눅한 가운데, 남도 일주의 여름휴가는 클라이막스를 향해 치닺고 있었다. 보성의 산길을 드라이브하고 있다가 발견한 TV에서 본 듯한 녹차받이 산비탈에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산구비길에 보이는 녹차밭은 예고편에 불가했다. 산 정산즈음에 대한다원이라는 사기업에서 운영하는 농원에 들어가니, 어느 영화에서 본 듯한 녹차밭이 장관을 이루며 내 눈앞에 끝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방울은 오히려 운치있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삼삼오오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연인들을 더욱 밀착시키고 있었고, 혼자서 카메라를 벗삼아 걸어가는 나는 그들을 위한 찍사로 수채화가 그려지는 듯 했다. 핸드폰으로 찍어 보낸 이 곳 사진을 본 사무실 직원들은 해상도 낮은 사진에도 감탄해 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주저함 없이 이 ..
2008.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