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육조거리)

2009. 9. 21. 21:01일상다반사/삽질하기(출사)

논란의 대상이었던 광화문광장조성사업을 찾아가 시민들의 반응과 꽃길을 실제 보고 왔다.

혹자는 광화문광장조성에서 광장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모여 집회할 수 있도록 허가해야만 진정한 광장으로서의

기능을 가질 수 있다며, 서울시의 광장집회와 관련된 조례재정을 비난하고 있다.

나역시 그들이 말하는 광장의 순기능에 동감하는 바이다.

하지만, 세상은 정치적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집회나 정치와는 상관없이 가족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현정부가 이러한 양날의 칼을 생각하여, 광장에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시민들을 타겟으로 했다면, 성공적인 광장조성

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분명 그 누군가가 말하는 광장의 집회자유에 대한 자리를 내어주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

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광화문광장 조성사업 개요>

■ 사업목적
  -세종로 구간에 육조거리 등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국가상징 광장을 조성하여 역사적 상징성을 회복하고,
    경복궁~북악산으로 이어지는 자연 경관축 확보와 보행환경 개선

■ 사업개요
  - 위      치 : 광화문 앞 ~ 청계천 시점부
  - 규      모 : 폭원 100m, 연장 740m
                   광장조성, 차도/보도정비, 횡단보도 설치, 구조물 정비 등
  - 사업기간 : 2007년 12월 ~ 2009년 6월
  - 총사업비 : 41,600백만원
    1) 설계비 :  2,392백만원
    2) 시설비 : 37,472백만원
    3) 감리비 :  1,636백만원
    4) 시설부대비 : 100백만원

■ 사업효과
  - 경복궁과 청계천, 서울광장, 숭례문을 연결하는 보행체계 획기적 개선으로 사람 중심의 도시 조성
  - 역사문화 도시의 중심 광장조성으로 문화도시의 위상제고 및 시민자긍심 고취



위의 사업목적에서도 나와있듯이 국가상징 광장조성과 역사적 상징성을 회복하겠다고 하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면,
역사적으로 광장의 의미는 단지, 광광이나 눈요기감으로 그 상징성을 부여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광장은 상호 의사교환의 장(場)으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사전에서도 나와있다. 고대 로마의 광장을 일컫는 포럼(forum)
이 공개 토론회를 의미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모여서 무엇인가 상호교류를 꾀하는 곳이 광장이다.

서울시가 조례로 광장의 기능을 제한하게 된다면, 서울에서 교육을 받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광장의 의미를 바꾼
국어사전을 공급해줘야 할지도 모르겠다.

제도와 시설을 만드는 자는 그에 따른 안전과 평등성을 고려하여 만들어야 할 것이고, 이를 사용하는 자는 공익에
해가 되지 않도록 소중히 사용하여 후세에게 돌려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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