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삽질하기(출사)(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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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녹차밭
날씨가 눅눅한 가운데, 남도 일주의 여름휴가는 클라이막스를 향해 치닺고 있었다. 보성의 산길을 드라이브하고 있다가 발견한 TV에서 본 듯한 녹차받이 산비탈에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산구비길에 보이는 녹차밭은 예고편에 불가했다. 산 정산즈음에 대한다원이라는 사기업에서 운영하는 농원에 들어가니, 어느 영화에서 본 듯한 녹차밭이 장관을 이루며 내 눈앞에 끝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방울은 오히려 운치있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삼삼오오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연인들을 더욱 밀착시키고 있었고, 혼자서 카메라를 벗삼아 걸어가는 나는 그들을 위한 찍사로 수채화가 그려지는 듯 했다. 핸드폰으로 찍어 보낸 이 곳 사진을 본 사무실 직원들은 해상도 낮은 사진에도 감탄해 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주저함 없이 이 ..
2008.09.25 -
땅끝마을 해남
땅끝마을 해남의 땅끝 전망대에 도착한 시각이 저녁 6시 30분! 이미 해는 뉘엇뉘엇 넘어가고 금방이라도 폭풍이 몰아칠 듯한 험상궂은 날씨였다. 카메라를 들고 가만히 서있기가 힘들 정도의 강한 바람으로 IS 렌즈를 장착했음에도 사진은 여지없이 흔들렸다. 타워 밑의 저렴한 민박집을 잡고 하루종일 고단했던 카메라를 청소하고, 내일의 출사를 위해 같이 놀자며 창문을 두들기는 바람을 애써 외면한채 고단한 몸을 달래고 있었다.
2008.09.25 -
대흥사
전남 해남군 삼산면 두륜산국립공원에 위치한 대흥사 하계휴가기간 동안 목포를 시작해서 남도일주를 하기로 하고 애마 레조에 몸을 맡긴채 찾아간 대흥사는 사찰규모로는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특히 대웅전은 별도의 담으로 경계를 갖추고 그 앞은 계곡이 형성되어 대웅전으로 들어가기 전에 마음을 정화하라는 선조의 가르침이 엿보이는 배치였다. 대흥사 소개 대한불교 조계종 제 22교구 본사 대흥사(大興寺)는 근대 이전 대둔사와 대흥사로 불리었다가 근대 이후 대흥사로 정착되었다. 해남 두륜산(頭輪山)의 빼어난 절경을 배경으로 자리한 이 곳 대흥사는 한국불교사 전체에서 대단히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도량으로서 특히 임진왜란 이후 서산(西山)대사의 의발(衣鉢)이 전해지면서 조선불교의 중심 도량이 되었다. 풍담(..
2008.09.25 -
다산초당
다산초당이 있다해서 기대를 하고 찾아간 멀기도 먼 이 곳! 하지만, 그 곳을 지키고 있는 노인이 방안에서 붓글씨를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나, 그 분을 눈요깃 감으로 만들고 싶지 않아 한 참을 지켜만 보고 왔다.
2008.09.25 -
인사동 그곳
인사동을 오랜만에 찾았다. 언제 공사를 했는지, 보지 못했던 건물이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보았더니, 각종 악세사리에서 공예품 판매점들이 몰을 이루고 있었다. 건물 내부는 램프를 돌듯이 자연스럽게 최상층에 이끄는 동선을 유도한다. 공예품점 쇼윈도에는 쉽게 볼 수 없는 아기자기하고 탐나는 상품들이 가득했다. 입구쪽 오른쪽 계단에 있는 기둥과 상부슬라브 사이에 나무실사가 붙어있어 마치 기둥이 나무인 것처럼 보이는 센스있는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다. 어느 판매점 쇼윈도 앞에 귀여운 인형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다. 계단실의 구석구석에 특이한 조형물과 시설물배치가 이색적인 건물이다. 인사동을 빠져나오면서 늦여름을 사냥하는 아스스께끼 아저씨의 교련복 복장이 내 눈을 사로잡았고, 사진 한 장 찍자는 요구에 아이스께끼 하나를 ..
2008.09.25 -
남산타워(N-tower) 야경
남산 N-tower에 올라 새로운 각도의 타워촬영을 해보았다. 사람모양의 철사유영물이 조명을 받자 공중비행하는 사람의 모습이 담았다.
2008.09.25